[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의 조선 부문 자회사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특수선 부문에서 한화오션과의 경쟁에 대해 "거칠고 격화된 경쟁 상황이 맞다"고 험난한 경쟁을 예상했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우권식 상무는 27일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이라는 이름으로 한화에 편입되고 나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거칠고 격화된 경쟁 상황이 맞다"고 말했다.
울산급 Batch-III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
우 상무는 "방위산업에서 내후년에 물량이 있는데 격화된 경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을 할 수 있을지 안개 속"이라며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부 방산 부문은 험난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의 최태복 이사는 이에 더불어 "특수선 사업은 공공재가 양산돼 시장의 무한경쟁으로 맡겨두지는 않는다"라며 "대우조선해양 시절 인도네시아 잠수함 건조와 국내 물량이 겹쳤을 때 국내 물량이 다 소화되지 않아 인도가 지연되는 사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한 회사가 수상함과 수중함을 다 만들 수 없다. 이 때문에 국가가 양대 사 구조로 이끌어왔다"라며 "한화오션 출범 이후 분위기가 격화되고 있지만 결국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안정될 것이고 물량도 적절히 배분될 것"이라고 진화했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 한화오션은 박빙의 점수차로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6번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점수 차이는 불과 0.1422점으로 기술점수 등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앞섰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의 보안사고 감점 1.8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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