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튀르키예를 공식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하고 방산·원전·기반시설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아 형제 국가 튀르키예가 한국전쟁에 2만여 명을 파병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8년 만의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7.29 [사진=외교부] |
아울러 양국 간 투자·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방산·원전·기반시설 등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늘려나가자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대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긴급구호대 파견과 구호물품 지원에 이어 이재민의 임시 정착촌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튀르키예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양국 간 경제 관계가 호혜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했다.
또한 양국 간 꾸준히 이어져 온 고위급 교류를 한층 활성화하자며, 윤석열 대통령이 가까운 미래에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측의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전 세계 기업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돼 한국과 튀르키예 기업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튀르키예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튀르키예의 중재자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 지원을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자며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
박 장관은 에르도안 대통령 예방 직후 튀르키예 국제방산전시회(IDEF)에 참여한 풍산, 아이쓰리시스템 등 국내 기업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방산협력을 증진키로 한 에르도안 대통령 예방 결과를 설명했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을 초청한 만찬 간담회도 개최해 이들의 건의·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외교적 지원을 약속했다.
외교부는 "박진 장관의 에르도안 대통령 예방은 올해 6월 새로 출범한 튀르키예 신정부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그간 쌓아온 형제국가 튀르키예와의 연대를 한층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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