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최연소이자 최다선(4선) 서울시장인 오세훈 시장이 '대선 출마' 보다 '서울시장 5선'을 선택했다.
30일 열린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 대담에서 오세훈 시장은 "차기 대선 불출마 0점, 출마 100점을 지표로 둘 때 마음이 몇 점에 가 있느냐"는 질문에 "99% 서울시장을 다시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2023.07.25 choipix16@newspim.com |
오세훈 시장은 "제가 시작한 사업들을 제 손으로 마무리해 서울시를 명실공히 뉴욕, 런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도시로 만들어 놓는 게 나라를 경영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적극 찬성하는 편"이라며 "정치를 처음 하셔서 절차를 밟으며 다소 무리해 처음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정책들이 몇 개 있었지만 1년 정도 지나면서 그런 일이 많이 줄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보완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최고의 정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도와드리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지내실 수 있는 분들에게는 자유를 드리고, 어려운 분들에게는 약간의 도움을 드려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공정한 기회를 만들어 드리는 것, 그 이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교권 확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를 만들며 교사의 인권이 소외되거나 방치됐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무엇이든 치우치면 안 된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교권 확립과 학생 인권 확립을 함께 내용으로 담는 교육 조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교육 조례를 만들자고 서울시의회에 제안했다. 교관이 바로 서야 학생 인권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교사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소신껏 교육 현장에 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를 토대로 학생 인권이 잘 보장되도록 할 수 있다. 그에 대한 의회의 화답이 있었고 (조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난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교통방송(TBS)에 대해선 "민영화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어느 정권이 들어오든 휘둘리지 않는 방송이 되기 위한 혁신안을 이번 기회에 마련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절반 정도는 가닥이 잡혔다"며 "김어준을 비롯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분들을 모셔 방송하던 상황은 이제 완전히 다 해소됐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책임지고 대표이사가 물러났고, 청취율을 끌어올린 분으로 대표이사를 새로 모셨다. 과거 문제가 있던 판단을 했던 간부들도 2선, 3선으로 후퇴했다"며 "다만 이사장을 좋은 분으로 모셔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게 남은 숙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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