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신세계에 인수된지 1년이 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본격적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시너지 효과 내기에 돌입했다.
이마트의 자회사로 있었을 때와 달리 T커머스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프리미엄 홈쇼핑' 채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신세계백화점관.[사진=신세계라이브쇼핑] |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지 1년을 맞는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8월 신세계가 지분 76.1%를 인수함으로써 이마트 산하에서 신세계 산하로 편입됐다.
오프라인 위주인 백화점의 포트폴리오를 온라인으로 넓히고,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백화점 각 사업과 연계해 신세계라이브쇼핑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계획이었다.
다만 신세계에 인수된 뒤 T커머스 업계 전체가 침체에 빠지면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신세계라이브쇼핑은 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신세계라이브쇼핑뿐 아니라 T커머스 단독사업자 5개사(SK스토아·KT알파·신세계라이브쇼핑·티알엔·W쇼핑)의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9억원에서 40억원의 손실로 돌아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온라인 쇼핑 수요가 감소하고, 송출수수료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신세계 인수 1년을 맞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T커머스 업계 침체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4일 모바일 앱에 '신세계백화점관'을 열었다. 백화점 브랜드 1500여개가 입점했다. 판매 상품 수는 약 70만개다.
기존에도 일정 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판매한 적이 있지만, 상시 판매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상품이 홈쇼핑 앱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로 계열을 변경한 후 컨템포러리 패션 자체 브랜드(PB)인 에디티드와 블루핏을 론칭하고, 조선호텔 고급 먹거리 판매, 전세기와 노옵션의 골든티켓 여행 방송 등을 진행했다.
패션 분야에선 이미 시너지가 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에 따르면 블루핏은 론칭 후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고, 에디티드는 100억원 이상 판매됐다. 하반기에 백화점과 협업한 신규 PB를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리오프닝과 송출수수료 인상 여파로 1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프리미엄 홈쇼핑 전략을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