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직업계 고등학교 교사 120명이 구글,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세계적 빅테크 기업에서 '기업 적응 훈련'을 받는다.
디지털 시대 산업구조 변화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학교 현장에 적용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훈련 성과에 대한 검토를 거쳐 향후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교사들이 유니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제공=교육부 |
교육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이 같은 내용의 '직업계고 교원 미래 직업교육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오는 4일까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3년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 됐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직업계고 교원 120여 명은 구글,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유니티, 오라클 등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한국 기업에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첨단 디지털 시대 산업구조 변화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파악하고, 학교 현장에서의 교수법 개선 및 학생 진로지도에 필요한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원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터넷 자원 공유 서비스(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을 체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미래 직업역량과 디지털 문제 해결, 창의적 사고 중심의 교육 방법을 체험하고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직업군을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구조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경쟁력이 부족한 직업계고 학과를 첨단학과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다. 이번 빅테크 기업에서의 연수도 '재구조화' 추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올해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신산업·신기술분야 및 지역 전략산업분야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디지털 등 신산업·신기술분야의 실무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한 교사가 계획된 인원에 비해 2배가량 많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며 "향후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창익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이번 교육프로그램이 첨단 디지털 산업분야에 대한 직업계고 교원들의 이해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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