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8월 2일 오전 08시3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반도체 부품 전문 업체 '티에스이(TSE)'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프로브카드와 소켓 수요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더딘 성장이 예상된다.
티에스이는 지난 2020년 개발한 AP 전용 러버 타입 소켓 '엘튠'을 현재 삼성전자와 퀄컴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엘튠'은 지난 2년간 티에스이가 22억원 가량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시장에 선보인 제품이다.
티에스이의 소켓은 삼성 엑시노스 칩와 퀄컴 스냅드래곤 칩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제품 출하량에 의존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적용된 '엑시노스 2200'이 성능 및 발열 논란에 휩싸이며 출하에 차질을 발생한 바 있다. 주고객사인 삼성전자에 소켓을 공급하는 티에스이도 자연스레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티에스이의 소켓 산업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3FE에서는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S24에도 엑시노스를 탑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티에스이 관계자는 2일 "올해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소켓 외에도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반도체 불황으로 회사뿐 아니라 관련업계는 올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자율주행 등 시장 개화에 따른 비메모리 러버 소켓 매출 확대와 소켓 제품 수요 개선으로 1분기 테스트소켓 125억원에서 2분기는 252억원으로 2배 성장을 전망한다"며 "다만 올해 매출은 반도체 업체의 감산 영향으로 2022년 기준 성장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티에스이 로고. [사진=티에스이] |
티에스이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244억원, 영업이익 446억원, 순이익 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 25% 감소했다. 이중 프로브 카드 매출은 880억, 인터페이스 보드 770억, 테스트 소켓 430억 등으로 전체 매출에서 프로브 카드 비중이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다.
티에스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방시장 침체로 프로브카드의 주문량 감소와 재고 폐기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D램용 프로브카드 양산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에 앞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티에스이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매출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반도체 업황을 지켜보며 고객사에 맞춰가는 중으로 D램용 프로브카드는 현재 고객사와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는 중이다. 아직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티에스이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392억원, 영업이익 566억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665억원, 영업이익 401억원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