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4일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비난하면서 "우리는 대만독립 세력을 부추기는 미국의 책동을 중국의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과 엄중한 주권침해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맹영림 중국 담당국장은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이 대만에 대한 3억 4500만 달러 분의 무기원조일괄안이라는 것을 발표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또 다른 전쟁발화점에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외무성 청사.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
맹영림은 담화에서 "현 미행정부는 집권한지 3년도 안되는 사이에 전임 행정부 시기와 맞먹는 횟수의 군사원조를 대만에 제공했다"며 "미국은 앞으로 5년 동안 대만에 10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원조를 들이미는 것과 함께 해마다 10억 달러에 해당한 긴급 방위지원도 제공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철저히 중국정부와 인민 앞에 미국이 공약한 하나의 중국원칙과 3개 중미 공동 코뮤니케 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인 동시에 중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며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입장을 취했다.
담화는 "미국이 대만문제에서 중국이 설정한 붉은선을 거듭 침범하면서 중국의 핵심이익을 한사코 건드리는 위험한 짓을 계속하다가는 반드시 만회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나라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그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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