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프로축구 입단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 그리너스FC 대표가 7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대표와 전직 전력강화팀장 배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오전 10시10분경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한 이 전 대표와 배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선수 선발 관련하여 구단 차원의 공모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선수와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프로축구 입단을 대가로 수천만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 그리너스FC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7 pangbin@newspim.com |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이 전 대표와 배씨에 대해 각각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개인과 구단이 유착해 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해친 축구계의 고질적 병폐"라며 "수수액도 상당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1점 등 합계 27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배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총괄하면서 해당 선수 2명의 입단을 대가로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3회에 걸쳐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에이전트 최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최씨의 신병을 확보했고 같은 달 28일 임 전 감독을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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