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선수 입단을 대가로 에이전트로부터 현금과 고급 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종걸(60) 안산 그리너스FC(안산FC) 대표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전날 이 대표와 전 프로구단 전력강화팀장 배모(44) 씨 등 2명에 대해 각각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36) 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1점 등 2700여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배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총괄하면서 해당 선수 2명의 입단을 대가로 최씨로부터 3회에 걸쳐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
검찰은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임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를 거쳐 같은 달 28일 그를 구속기소했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편취하고, 선수 2명의 해외구단 입단 청탁을 대가로 최씨로부터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검찰은 최씨로부터 입단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전 대학감독 신모(64) 씨와 프로구단 수석코치 신모(41) 씨, 다른 전 대학감독 김모(39)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한 차례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재차 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26일 그의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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