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공식적으로 여름휴가를 떠난 가운데 현안 과제들이 산적한 상태다. 이에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긴급 지시를 하는 등 조기 복귀와 더불어 현장 방문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오는 8일까지지만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지속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16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첫날인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잼버리 대회 대책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에게 ▲시설 및 안전 대책 점검 ▲생수 공급 등 식사의 질과 양 개선 ▲한국 산업·문화·역사·자연 등 관광프로그램 긴급 추가 ▲식중독 주의 및 영국·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영외 문화체험 제공 등을 지시했다.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폭염에 이어 화장실, 식중독 등 다수의 문제가 발생하자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 스카우트 대표단의 조기 퇴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의 휴가 조기 복귀 가능성 및 잼버리 현장 방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제6호 태풍 카눈도 변수로 작용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9일부터 태풍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잼버리 기간이 오는 12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잼버리도 그렇고, 태풍도 있기 때문에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 상황에 따라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행정안전부가 태풍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잼버리와 태풍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고 있는 것 역시 골칫거리다. 신림역·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46명의 협박 글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철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시·도경찰청 수사부장·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상회의를 열어 살인예고 글 작성자에게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처벌규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살인예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사당국이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부가 할 역할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