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탈당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구속된 가운데 윤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7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의원회관 돈봉투 수수자로 김회재·김승남·김윤덕·이용빈·김남국 의원 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윤관석(왼쪽)-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4 pangbin@newspim.com |
앞서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2021년 4월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윤 의원에게 300만원씩 건네받은 의원이 최소 19명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19명 중에는 김영호·민병덕·박성준·박영순·백혜련·이성만·임종성·전용기·허종식·황운하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로 이름이 공개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돈봉투 수수 의혹 보도와 관련해서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아무 근거도 없는 의혹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명단에 거론된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일제히 반박 입장문을 냈다.
김승남 의원은 "검찰의 야당 파괴 공작이 도를 넘고 있다"며 "명확한 실체가 없는 특정인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검찰이 허위사실을 특정 언론에 흘려 야당 의원을 음해하고, 흠집내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회재 의원은 "저는 윤관석 의원은 물론 그 누구로부터도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책임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이용빈 의원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검찰의 정치테러에 언론이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명단이 공개된 황운하 의원은 지난 6일 "검찰이 조선일보에 명단을 흘려주고 조선일보는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하는 치졸하고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에 분노한다"며 "국회의원의 일상적인 정치활동 모임 참석자를 돈봉투 수수의혹으로 몰고가는건 악랄한 여론재판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호 의원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 전원을 검찰이 돈봉투 수수자로 특정 짓고 바로 조선일보가 보도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검언유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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