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4시~5시경 전력수요가 92.2기가와트(GW) 규모로 치솟으며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여름 전력수요 최대치(93.6GW)를 기록한 지난 7일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내일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한낮 최고 기온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전력수요가 92.2GW로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급예비력은 11.5GW, 예비율은 12.4%로 '정상' 단계이다(아래 그림 참고).
예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이후 4.5GW 미만 '관심', 3.5GW 미만 '주의', 2.5GW 미만 '경계', 1.5GW 미만 '심각' 등 단계에 따른 조치가 이뤄진다.
전력거래소는 9일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최대전력 92.2기가와트(GW)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전력거래소] 2023.08.09 victory@newspim.com |
한편 이틀 전인 7일 오후 5시에는 최대전력이 93.6GW에 달하며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기록을 경신했다.
당초 전력거래소는 92.7GW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약 0.9GW에 달하는 전력수요가 추가로 발생했다.
다만 전력 공급능력 104.3GW, 예비율 11.4%(10.7GW)를 기록하며 별다른 위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력당국은 오늘까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를 유지하다가, 내일부터는 태풍 '카눈'의 영향을 받아 전력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 주재로 9일 오전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 관련 공공기관장 긴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력당국은 예상치 못한 전력수요의 급증, 발전설비 고장으로 인한 예비력 저하 등에 대비해 단계별로 준비된 예비력 자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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