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10일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의원제 제도 수정안과 '공천룰' 변경안 등 이 담긴 3차 혁신안을 발표한다.
혁신안에는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의 대의원 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는 전당대회 반영비율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21 pangbin@newspim.com |
김은경 위원장은 혁신위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혁신안 1700건 중 대의원제와 관련된 안이 56.8%였다고 밝히는 등 대의원제를 손질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왔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도 지난 4일 "대의원을 선발하는 과정이라든지 구성 같은 것들이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해외 사례들도 보면서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의원제 폐지 또는 축소는 그동안 개딸(개혁의딸) 등 친명(친이재명)계가 요구해 온 사안이다. 이들은 그동안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맞먹어 표의 등가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대의원제 폐지를 통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모두 동일한 1인 1표를 행사하도록 해달라는 게 골자다.
이에 반해 비명(비이재명)계는 대의원제 폐지에 반대 내지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원욱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혁신위의 3차 혁신안과 관련해 "공천룰을 자꾸 손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아마도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학살 작업으로 보여진다"며 "이것이 수용가능하려면 대의원제나 공천룰 때문에 당 지지도가 못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당 지도부들이 모인 확대간부회의에서도 3차 혁신안을 두고 계파 간 입장이 팽팽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서은숙 최고의원은 대의원제 폐지·축소를 주장한 반면 양소영 대학생위원장, 박홍배 전국노동위원장은 이같은 방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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