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조수빈 기자 = 6회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10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주요 행사가 취소되고 기업들 출근 시간이 조정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태풍 카눈이 출근시간대에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됨에 따라 각 행정기관과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장 조정을 권고했다.
우산을 쓴 시민들이 강한 비바람에 힘겨워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이에 서울시는 예정된 잰버리 대원 야외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다. 또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남부 지방에 위치한 기업들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다.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은 조선소 출근 시간을 오후로 바꿨으며 거제의 삼성중공업도 오전 출근 시간을 오후로 조정했다. 경기도 성남 판교와 제주에 위치한 카카오는 직원들에게 10일 재택근무를 권고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10~11일 재택근무를 적극 권고했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에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울산에 공장이 있는 현대자동차는 차량 침수에 대비해 울산공장내 안전구역으로 차량 5000대를 이동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겪었던 포스코도 올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정문과 3문에 이르는 1.9km 구간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늘렸다.
제방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 제철소 외곽 냉천 토사 제방 1.65km구간에 시트파일 4150개를 설치했고 변전소, 발전소, 원정수설비 등 핵심시설에도 차수설비를 했다. 광양 제철소도 3.3km의 차수벽을 설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 내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했고 건조 중인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했다.
또 이날 오전 3시부터 상황 해제 시까지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고 비상 대기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원 출입을 통제했다. 태풍 비상대책위원회와 태풍 상황실도 운영된다.
현대제철도 공장 주변에 침수와 토사유출을 예방하고자 배수로를 점검하고 수중펌프·모래주머니 등 자재 현장에 배치했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 [자료=기상청] |
강풍에 대비해 자재·외부 시설물 등 결속 상태을 확인하고 출입문·창문 잠금장치 체결과 시설물 고정상태를 점검했다.
통신사들도 기지국 점검과 비상인력 가동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태풍 대비 지선 점검 및 보강, 작업 및 공사 국소 위험물 고정·결박, 도서지역 고정형 발전기 상태 점검, 도서지역 비상 연락망 체계 및 통신 4사 비상연락망 점검을 진행했다.
KT도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KT 측은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은 9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마곡 사옥에 '종합재난상황실'을 운영해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전국 7개 지역에서도 '지역재난상황실'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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