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은경 혁신위가 발표할 예정인 '대의원제 폐지·축소'에 대해 "대의원제 폐지 문제는 옳고 그름을 떠나 내년 전당대회에나 필요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친이낙연계 핵심으로 대표적 비명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는 그것을 왜 지금 꺼내서 평지풍파를 일으키느냐는 부분이 (혁신위에) 가장 큰 불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0.20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3선 이상 공천 패널티' 방안에 대해선 "다선들에 대해 패널티를 주고 안 주고는 저도 찬성할 수 있고 반대할 수도 있는 문제"라면서도 "혁신위가 제대로 된 길을 걸었다면 의원들도 찬성하겠지만 지금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혁신위가 도덕적 권위·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에 혁신위가 오늘(10일) 뭘 발표하더라도 당내에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부분이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혁신위가 그동안 활동에서 상당히 방향을 이탈했다. 혁신위가 등장한 배경은 돈봉투 사건·팬덤 정치·방탄 정당·민주주의의 후퇴 이런 문제 아니었나"라며 "이런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대책을 내놓은 게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킬 만한 사안들, 특히 정파적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사안들을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혁신위가 길을 잃었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건들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체제) 유지를 전제로 하면 아무것도 혁신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러면 혁신위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대표 체제가 잘 가고 있으면 뭐하려고 혁신위가 만들어졌나"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만찬에 소집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기사 내용 자체가 완전 소설"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현실 정치판으로 끌어내고 싶어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 의원은 "그렇지 않다면 터무니없이 소설을 써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기사를 쓴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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