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전국이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들어서자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 절반이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하고 원격 수업을 실시하는 등 태풍 피해 예방에 나섰다.
교육부는 10일 카눈에 대비해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한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가 총 1579개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 전광판에 태풍 경로가 표시되고 있다. 정부는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2023.08.09 yooksa@newspim.com |
이는 전체 학교(1만9602개교) 대비 8.1% 수준이지만, 개학한 학교(3333개교)로만 좁혀 보면 47.4%가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가 877개교, 개학 연기를 포함해 휴업한 학교는 475개교, 단축수업 142개교, 등교 시간 조정은 85개교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2개교, 부산 242개교, 대구 201개교, 인천 57개교, 광주 28개교, 대전 38개교, 울산 118개교, 세종 1개교, 경기 111개교, 강원 31개교, 충북 98개교, 충남 3개교, 전북 15개교, 전남 14개교, 경북 243개교, 경남 318개교, 제주 19개교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울산, 제주, 강원도는 태풍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10일 학교별로 등교중지 등 선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은 이날 시내 전 학교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교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도 운영을 중단했다. 다만 학부모 동반 등하교를 원칙으로 한 돌봄교실은 운영한다.
제주는 운영 중인 초·중·고등학교 18곳 중 고등학교 2곳을 제외한 16곳에서 등교 시간을 늦추고 개학일을 변경했다.
강원은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7곳 등 11곳이 휴업 조치했고,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은 개학을 연기했다. 유·초·중·고 14곳은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유치원 1곳과 고등학교 2곳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22개 학교가 침수 피해를 본 충북은 당초 23개교에서 휴업(8개교)과 원격수업(15개교)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날 오전 전교생 기숙사를 운영하는 3곳을 제외한 전체 98개교가 휴업(67개교), 원격수업(31개교)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교육부는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등 태풍 피해 예방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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