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 순방 계기에 9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프리카지역 현지 공관장회의를 개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 ▲아프리카 개발협력 사업 등 대아프리카 외교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인구 14억명, 3조4000억달러 규모의 거대 단일시장이자 핵심광물, 에너지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하에 윤석열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추진과 ODA(공적개발원조)의 획기적 확대 등을 통해 아프리카와의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아프리카 순방 계기에 9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프리카지역 현지 공관장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3.08.10 [사진=외교부] |
그는 특히 "내년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이러한 양측 간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상회의의 내실 있는 준비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석을 위한 각 공관장들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이 2024~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수임 활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안보리 의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가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정부가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국정과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있어 아프리카 소재 54개국이 모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인 점을 감안해 박람회 유치전에 있어 아프리카 대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 공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교섭을 독려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개최된 첫 번째 현지 지역공관장 회의로서, 사하라 이남 및 북아프리카 지역 공관장 22명이 참석했다. 참석 공관은 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남아공,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모잠비크, 세네갈, 수단, 알제리, 에티오피아, 우간다, 이집트, 짐바브웨, 카메룬,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튀니지, 라고스, 말라보 등이다.
참석 공관장들은 아프리카에서의 유치 교섭 전략에 대해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정보들을 공유하고 향후 필요한 교섭 방향에 대하여 심도 있게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모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 노력이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와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에서 추진되는 것이 중요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각 공관별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외교부 본부 차원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여러 애로사항들을 해소,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외교부는 "이번 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가 아프리카 외교의 중심지인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된 바, 세계박람회 유치 국가 결정 및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대아프리카 외교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유용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8.13.(일) 두바이를 방문하여 중동지역 현지 공관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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