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0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약보합권에 진입했지만 곧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1%,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10%, 0.47%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단체관광 허가국가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날 증시 상승의 재료가 됐다는 분석이다. 10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문화여유(관광)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미국·캐나다 등을 단체관광 허가 국가에 포함시킬 예정으로, 이번 주중에 관련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직전 거래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입 지표가 부진하고 물가가 역성장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이 자국 자본의 중국 첨단 기술 분야 직접 투자를 제한하기로 한 것이 하락을 압박했다.
이날 주요 지수가 장중 약세를 띤 것도 미국의 첨단 산업에 대한 대중 투자 규제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밤새(현지시간 9일) 첨단 반도체·양자컴퓨팅·인공지능(AI)등 3개 분야에 대한 대중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3개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할 경우 사전에 미국 정부에 신고해야 하고,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증시 상승 폭을 제한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8억 2900만 위안(약 3331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7억 6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5억 9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천연가스 섹터가 상승했다. 호주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근로자들이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것이 LNG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항공 및 관광 섹터, 식량 테마주도 강세를 연출했다. 단체관광 대상국 확대, 폭우로 주요 곡물생산기지 감산 불가피 등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57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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