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보험사 지난 2분기 순이익은 투자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생명보험사 순이익 급감이 예상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광복절인 오는 15일을 전후로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오는 14일 실적을 공개한다. 같은 날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메리츠금융지주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현대해상과 DB생명도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고 전해졌다.
동양생명은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한다. 한화생명은 오는 17일 실적을 공개한다. 이외 다른 보험사도 반기 경과 후 45일 이내 반기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15일 전후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보험사 지난 2분기 실적은 다소 우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시적으로 반영된 퇴직연금 등 지난 1분기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준 투자 부문 일회성 이슈가 사라져서다. 순이익 감소는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에서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8.11 ace@newspim.com |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3개 생명보험사 2분기 순이익은 6870억원으로 지난 1분기(1조2210억원)와 비교해 4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3개 보험사 순이익은 지난 1분기 1조3200억원에서 지난 2분기 1조1850억원으로 10.2% 감소가 예측된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반영됐던 퇴직연금 관련 이익 등 투자 부문 비경상적 이익이 제거되며 보험사 2분기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생명보험사는 1분기 투자 부문에서 기저효과가 더 커 상대적으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보험사 핵심 사업인 보험 부문 이익은 증가할 전망다. 하나증권리서치센터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 보험이익은 지난 1분기 1조7470억원에서 2분기 1조7570억원으로 1%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보험사 향후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지나 2분기에 전분기대비 1.2~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미래에 발생할 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보험사는 CSM을 일단 부채로 인식한 후 매년 일정 비율로 이익으로 반영한다.
안영준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신계약 판매와 손해율 등 보험이익에서는 긍정적인 지표 흐름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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