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얼른 엔하이픈(ENHYPEN) 콘서트를 보고 싶어요. 한국의 음식과 문화들은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거에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마지막 공식 일정이 진행되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스카우트 대원 4만 여명으로 가득 찼다.
폐영식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4시쯤, 대원들은 비 오고 습한 날씨에도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요청엔 흔쾌히 손하트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몰디브에서 온 남성 대원 이즈햔(14)은 오후 7시에 열리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언급하며 친구와 함께 미소 지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K팝 가수 뉴진스와 엔하이픈을 좋아한다고 밝힌 몰디브 잼버리 대원들 2023.08.11 dosong@newspim.com |
이즈햔은 "내 여동생이 그룹 엔하이픈을 좋아해서 나도 노래를 잘 안다. 얼른 가수들을 만나고 싶다"며 "한국에는 몰디브에서 못 보는 산이 많아서 좋았고 숙박 시설이나 음식, 문화, 의료체계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여성 대원 조안나(17)도 "BTS가 왔으면 좋겠지만 안 오더라도 모든 이벤트가 매우 즐겁고 기대된다"며 "잼버리 일정 일주일 전 서울 투어를 했었는데, 거기서 새로운 대원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과정이 좋았다. 이곳에서 알게 된 아이돌 그룹인 (여자)아이들의 노래 '퀸카(Queencard)'는 이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마지막 공식 일정이 진행되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스카우트 대원 4만 여명으로 가득 찼다. 사진은 슬로베니아 잼버리 대원들 2023.08.11 dosong@newspim.com |
대원들은 경기장 입장 전 이번 잼버리 슬로건인 "Draw your Dream(너의 꿈을 펼쳐라)"을 외치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또, 지원 받은 이온 음료를 다 마신 뒤 각자 자신의 가방에 넣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원들이 탄 관광버스가 몰리자 교통 경찰들은 교통을 통제하고, 30여 명씩 조를 지어 인파를 관리했다. CMT(캠프매니지먼트팀) 소속 매니저 바바라는 대원들을 인솔하며 "처음엔 날씨도 안 좋고 열악한 상황이 보도되는 걸 보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문화를 가진 젊은이들과 교류하는 게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스위스 잼버리 CMT 팀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08.11 dosong@newspim.com |
카자흐스탄 출신 남성 매니저 안드레아(26)는 "덥고 습한 날씨가 힘들었지만 우린 굳세게 견뎌냈다"며 "잼버리 대원이라고 소개하면 한국 사람들 모두 웃으면서 손 흔들어주는 게 참 좋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 명지대학교 기숙사에서 머물고 있는데 다들 환영해주고, 술을 마셨을 땐 경찰들이 우릴 기숙사까지 데려다 줬다"며 "카자흐스탄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친절함이라 문화충격이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온 잼버리 매니저들이 스카우트 사인을 하고 있다. 2023.08.11 dosong@newspim.com |
잼버리 참가자들은 오후 5시30분부터 폐영식을 한 뒤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K팝 콘서트를 즐길 예정이다. 콘서트에는 그룹 뉴진스, NCT드림, 있지(ITZY), 마마무 등이 출연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인파 관리를 위해 2500여명으로 이뤄진 43개 기동대 부대를 동원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교통경찰 412명, 순찰차 30대를 배치해 주변 교통을 통제·관리하고 외국어 능통자 70여명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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