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빈센트 비루타(Vincent Biruta) 르완다 외교장관과 한-르완다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실질협력 강화,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한-르완다 수교 이래 60년간 개발협력을 중심으로 양국관계가 강화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또 미래 기술혁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양국이 미래지향적 분야 협력을 본격화할 때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좌)과 빈센트 비루타 르완다 외교부 장관. [사진=외교부] 2023.08.13 taehun02@newspim.com |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외교부 간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기 위해 '한-르완다 정책협의 MOU'에 서명했으며, 향후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및 양자·다자 무대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 장관은 15년간(2011~2025년) 우리의 ODA 중점협력국인 르완다와 ICT, 교육, 농업 분야 중심의 개발협력 성과를 평가했으며, 이번 회담 직후 비루타 장관과 '2022-26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에 서명함으로써 향후 보건, 인프라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박 장관은 동아프리카의 ICT, 물료 허브로 성장하며 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르완다와의 경제협력 잠재력에 주목, 우리 기업의 활달한 르완다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카가메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탄생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이행은 아프리카 역내·외 교역 확대의 기회이고 이를 위해서는 무역 원활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AfCFTA에 대한 기금 지원, 통관 시스템(싱글윈도우) 구축 등을 통해 AfCFTA 이행을 위해 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비루타 장관은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양국간 투자 및 교역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또 무역 원활화를 위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르완다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며 "아프리카에서 기술혁신,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르완다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한국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의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르완다의 지지와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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