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조국의 자유와 독립,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정체성, 국가계속성의 요체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약 2000명이 모였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3.02.21 photo@newspim.com |
이날 경축식은 '위대한 국민, 자유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진행됐다. 자유를 갈망하며 자유의 나라를 만든 선열을 기억하면서, 광복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더 큰 자유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경축식은 광복의 감격을 담은 고 이희승 독립운동가의 시 '영광뿐이다'를 유동근 배우가 낭독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태극기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영상 상영, 독립군가를 배경으로 자유의 여정을 표현한 경축 공연 및 경축 대합창, 독립유공자 포상,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13일 영주 귀국한 오성규 애국지사가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오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비밀조직망을 형성해 항일운동을 전개하고 광복군에서 활동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오 애국지사는 일본 내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이기도 하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경축식장에 미리 도착해 오성규 애국지사와 김영관 애국지사를 직접 맞이하고 행사장에 함께 입장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표했다.
이번 광복절을 맞아 총 100명의 독립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으며, 윤 대통령은 이 중 중국 남경에서 국권 회복에 헌신한 고 김현수 독립유공자의 후손 김용수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이번 경축식 마무리인 만세삼창은 수단에 고립된 교민들을 무사히 귀환시킨 프라미스 작전에 참여한 공군 조종사 길한빛 대위, 누리호 발사 성공 유공자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유동근 배우의 선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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