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준비를 위해 회담장소인 캠프 데이비드로 17일(현지시간)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떠나 전용기 편으로 펜실베이니아주로 이동, 스크랜턴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거행된 로버트 캐이시 전 주지사의 부인 엘렌 케이시 여사의 장례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기로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으로 이동한 뒤, 차량을 이용해 캐탁틴 산맥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머물며 다음날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맞을 채비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전용기에 오르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이자 역사적 외교 협상 장소로 유명한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도 전날 외신 센터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용기를 인정하고, 이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은 캠프 데이비드의 '로렐 로지(Laurel lodge)'에서 열린다.
로렐 로지는 공식 정상회담 등이 주로 열렸던 메인 건물이다.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가졌다.
한미일 정상들의 업무 오찬은 장소를 옮겨 애스펀 로지(Aspen lodge)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날씨가 좋으면 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공동 기자회견은 숲이 우거진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함께 '노 타이'의 편안한 옷차림으로 캠프 데이비드의 산책로 등을 걷는 모습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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