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미국 출장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미일 협력을 위한 새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19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공유된 비전과 새로운 정신을 가지고 캠프 데이비드를 떠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게시글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따듯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의미 있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하루를 시작해 정말 행복했다. 이번 회의에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미동맹'을 위한 공유된 비전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에 조의를 표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기시다 총리에게도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반가웠다고 인사했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이 기념비적인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안보,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부친인 윤기중 교수의 장례 절차를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이후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곧바로 귀국해 1박 4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번 회의를 통해 채택된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을 통해 통해 협력을 제도화하고 정례화하는 다양한 틀을 마련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했으며, 외교와 국방, 상무·산업장관, 국가안보실장 간 협의도 연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안보 분야에서도 3국이 매년 함께 훈련하기로 하는 등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 조치도 취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