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계획은 없으며 국민의힘에 재입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은) 한 번도 고민해 본 적 없다"며 "반란군을 내쫓는 데만 온 신경이 곤두서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03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 다시 무혈 입성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묻는 사회자 질의에 "유혈 입성해도 된다"고 답했다.
그는 재입성 가능성에 대해 "이런 표현을 쓰겠다. 죽을 것 같으면 다 한다, 다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1년 제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정치를 시작할 때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고 나서 치러진 10·26 재·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시장한테 졌다. 그때 보수가 '야, 이러다가는 우리 6개월 뒤 총선에서 박살나겠다'면서 멀쩡한 홍준표 대표를 끌어내렸다"며 "당시 박근혜 비대위가 서게 되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건데 공교롭게도 둘 다 10월, 비슷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강서구청 재보궐선거를 언급하며 "후보 안 내려고 당에서는 난리일 거다. 왜냐면 그때랑 비슷한 결과가 나올 테니까"라고 부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유승민이라는 사람과 함께 가고 유승민의 위치를 인정해야만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말 많이 했다"며 "그런데 여기서 무슨 착각 메타가 들어섰냐면, 갑자기 안철수라는 사람이 국민의당을 창당하니까 보수에 낙관론이 확 번지면서 '야, 우리가 이제 180석 가겠다' 이래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상태에서도 (국민의힘이) 수도권 참패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때 경험해 봤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이번 공천에서) 장난치려는 낌새가 보이면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의 '멀쩡한 배에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선 "저도 얼마 전까지 선장이었던 사람"이라며 "그때 제 배에 구멍 내려고 했던 분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전 대표는 "제가 운전하고 있을 때 뒤에 와서 배 부수던 분들이 지금 배 운전하는데, 제가 봤을 땐 이미 좀 가라앉고 있다"며 "본인들이 한 것 때문에 배가 침수되는 건 전혀 모르고 누가 자꾸 사보타주한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이 사무총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