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미국·중국 등 G2發(발) 불안요인이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금융회사에 대해선 "가계대출 확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0%)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기자= 1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론칭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17 yym58@newspim.com |
이 원장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도 발생하는 만큼 금융사의 안정적 경영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미국 금리 상승으로 국내 금융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과 외화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관련 국내 금융사의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총 대외 익스포저의 0.1% 수준으로 미미하다"면서도 "중국 경기회복 지연이 간접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현황과 증권사 외화증거금 수요 확대 등 중국 증시 불안 지속시 발생가능한 리스크 요인도 점검을 강화해달라"며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추기업의 경영상 어려움도 가중될 수 있으니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의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가 적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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