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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첫 날…이마트 상품안전센터 가보니

기사등록 : 2023-08-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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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와 동일한 기계로 검사
해수부 등 정부와 협력 긴밀히
"믿을 수 있는 수산물 판매에 최선"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 사전 비축된 상품입니다.'

24일 오후 이마트 구로점 수산물 판매대. 저녁 장바구니를 든 이들이 고등어와 갈치를 들춰보다 판매대 위에 있는 안내문을 힐끔댄다.

수산물 판매대에는 파란 글씨로 '적합'이라고 줄줄이 적혀 있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지부터 방사능 검사 체계를 안내하는 안내문까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각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24일 이마트 구로점 수산물 판매대에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노연경 기자]

이날 오후 1시부터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요 대형마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오염수 방류를 기점으로 국내산 수산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될 수 있는 우려가 생겼다.

이날 판매대에 올라간 상품은 물류센터의 간이 검사와 이마트 상품안전센터의 정밀 검사를 마친 것들이다. 간이 검사로는 더 많은 표본을 검사할 수 있지만, 정확도를 위해선 정밀 검사가 필수다.

구로점 8층에 위치한 상품안전센터는 주 3회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 이날은 삼치, 고등어, 갈치, 꽃게, 새우 등 5개 어종이 검사용으로 들어왔다.

생선을 잘게 갈아 기계에 넣자 모니터에 검사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 검사를 마친 국내산 생새우의 검사지에는 방사성 핵종인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부호 '<'가 떴다. 

민정기 이마트 상품안전센터 파트장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있냐는 질문에 민정기 이마트 상품안전센터 파트장은 "국제적으로 가장 정밀하다고 알려진 미국 오르텍(ORTEC)의 감마 게르마늄 핵종 검사 분석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 초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방사능 안전관리 대응 단계를 평시부터 심각으로 총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방사능 안전관리 대응 단계를 '평시'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평시에는 40종의 수산물 중 최대 50%의 수종을 검사하지만, '주의'는 최대 75%를 검사한다. 심각 단계에선 판매를 중지한다.

이마트는 정부와 긴밀히 협업해 수산물 안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4일에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안전이 보장된 수산물 유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이력제 시범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민 파트장은 "상품안전센터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사전에 조사하는 곳"이라며 "방사능 우려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안전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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