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과 관련해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기소된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의 재판이 내달 시작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는 오는 9월 12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의원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4 pangbin@newspim.com |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입장을 확인하고 추후 심리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해당 재판부가 돈봉투 사건의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경선캠프 자금관리 총책으로 알려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도 함께 맡고 있는 만큼 세 사건의 병행 심리 등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2021년 5월 2일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당시 후보였던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현역 의원과 지역본부장 등 선거운동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2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같은 해 4월 27~28일 강 전 감사,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겠으니 나에게 돈을 달라'는 취지로 말해 현금 제공을 지시하고 박씨로부터 2회에 걸쳐 현금 각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검찰은 윤 의원이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 등에서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 기소 대상에선 제외했다.
검찰은 윤 의원의 돈봉투 제공 혐의는 수사 보안과 효율성을 고려, 수수자 수사와 함께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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