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이 최초로 외국인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선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사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외국인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은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외국인 경력 사원 채용 전형'을 도입했다. 해외에서 일하는 외국인 인재 채용과 달리, 국내에서 일할 외국인 경력 사원을 뽑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삼성은 이번 채용을 통해 외국인 경력 사원들을 각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에 배치, 국내 사원들과 같은 업무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
이번 채용의 대상은 내년 2월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이다.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 경력 보유자를 우대하며 석·박사 학위취득(예정)자는 수학 기간을 경력 기간으로 인정한다.
지원 희망자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8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으로 삼성은 다음달 서류전형, 오는 10월 면접, 11월 건강검진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외국인 경력 채용은 한국이 좋아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 남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실에 숨통을 트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인력의 취업 기회를 뺏는 것은 아닐 것"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현재 내국인 R&D 인력을 대상으로도 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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