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조수빈 기자 =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 마련된 KT 신임 대표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장은 200여명의 KT 주주들로 가득찼다. 지난 5개월 간 경영공백을 이어왔던 KT가 새롭게 수장을 선임하는 자리였던 만큼, 임시주총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도 컸다.
임시주총 1시간 전인 오전 8시, 주총장 앞에는 KT새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KT서비스지부 소속 조합 공동 기자회견으로 자리가 어수선했다. 이 자리에서 관련 노조원들은 새로 선임되는 최고경영자(CEO)에 KT 정상화를 요구했다.
김영섭 신임 KT 대표가 30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
오전 9시에 시작된 임시주총은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KT는 임시주총에서 김영섭 신임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하고, 경영계약서를 승인했다. 또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한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주총장에서 한 개인투자자는 발언권을 얻어 "대표이사 약력을 자세히 봤는데 CFO 사업본부장까지 역임하며 재무사업 부문에 대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KT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주고 주주환원정책에 신경 써서 저평가된 KT 가치를 성장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임시 주주총회 전 KT 새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등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김영섭 후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있는데, 우려가 아니란 것을 보여줘 KT가 앞으로 나가는 출발선이 되길 바란다"면서 "현재 전현직 임원들에 드러난 편법, 탈법, 불법 사실이 있는데, 비리경영진을 엄중 처벌하고 회사에 끼친 피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신임대표는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된 후 인사말을 통해 "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비상경영체제에서 소임을 다해주신 5만8000여명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주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 신임대표는 취임식을 개최하고, 2026년 3월까지 2년 반 가량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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