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 농성이 아닌 당대표 일정 등 정치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소환 조사를 위해 통보한 내달 4일에도 일정을 잡으며 사실상 그날에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곧장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 온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3.08.31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단식을 하면서도 공식 당무와 정무 일정은 다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출석에도 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단식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주어진 역할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9월 1일 오전에 최고위원회의와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본회의와 전국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연석회의도 참여한다.
2일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및 윤석열 정권 규탄 범국민 대회가, 3일은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친송 발송 관련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4일은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화상회의로 이뤄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국제공동회의에 임한다.
이후 5~7일로 예정된 대정부 질문에도 단식과 관계없이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2023년, 이 땅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단식 취지를 밝혔다.
그는 단식 중단 조건을 묻는 질문에 "단식을 하는데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우리 국민이 겪고 계신 절망과 현실적 어려움들 이에 공감하고 함께 하겠단 뜻"이라며 중단 없는 무기한 단식임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 온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3.08.31 pangbin@newspim.com |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