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을 놓고 "약자 코스프레한다면 국민을 우습게 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 수산물을 드실 때"라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이 과거 성남 시장 시절 한 '단식이나 서명 운동은 약자들의 마지막 저항수단'이라는 발언을 상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31 leehs@newspim.com |
박 정책위의장은 "단식 장소인 국회에서는 원내 제1당이 강자다. 과반 의석을 무기로 입법 독재를 일삼는 제1야당의 당대표는 약자가 아니라 절대 강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자의 단식은 저항이 아니라 땡깡이자 협박이라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말씀을 경청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정책위의장은 "제1야당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싶으나 단식의 이유로 제시한 내용들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민생 파괴라 하는데 오늘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100개가 넘는 민생 대책들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 훼손이라는데 본인의 사법리스크는 문재인 정부 때 시작한 것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이유로 댔지만 과학적인 검증 수치로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게 정치 지도자다. 어민, 어시장, 횟집 종사자들은 수산물 소비를 애타게 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 수산물 드실 때"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부터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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