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0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외교의 이념과 가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입각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해 온 원동력"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자유롭고 해방된 국제 정치, 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는 자유 세계와 연대해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 그리고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함께 안보와 경제, 정보와 첨단 기술의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라며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의 부재를 뜻한다.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는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외교원은 우리의 외교관들이 분명한 가치관, 역사관, 국가 간에 기초해서 외교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연구 조직 체계를 의식하고 현장 외교관들과 활발히 교류하여 살아있는 연구 성과물을 도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외교 역량은 외교 인력에 의해 판가름이 난다. 결국 외교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외교관 후보자들이 능동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과정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경쟁 시스템을 구축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우리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중추 외교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외교관의 충원과 양성 과정에서부터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라며 "특수 언어 능통자, 전략 지역 전문가를 민간 영역에서도 적극 영입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업 외교관과 외부 전문가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우리나라의 외교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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