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 동안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떠나는 가운데 경제적 성과로 수출 시장 확대, 첨단 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등을 뽑았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경제 키워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 AI 유스 페스타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인도 진출 기업 오찬 간담회 등의 경제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태파트너국(AP4) 정상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7.12 photo@newspim.com |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아세안, G20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전략을 구체화 할 것"이라며 "다수 양자 회담과 별도의 경제 행사 등을 통해 경제 외교에 주력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정상화의 10개 회원국 중 가장 경제 규모가 크고 핵심광물이 풍부해 협력 잠재력이 크다"라며 "최근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도 활발하다. 또 신수도 이전과 인프라, 방산 등 유망 수출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에 대해 "14억명이 넘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지난해 중국 보다 2배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세계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 중 하나"라며 "특히 전통적으로 IT와 소프트웨어 강국이며 최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만큼 우주강국"이라고 전했다.
최 수석은 아세안과 인도에 대해 "우리 수출 21%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된 수출 마이너스에 종지부를 찍는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첫 번째 키워드인 수출 시장 확대에 대해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서의 다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방산, 인프라 등 우리 유망 수출 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국가별 FTA 협상과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집중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에 대해선 "아세안과 인도는 핵심광물이 풍부하고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전략 국가들"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등 긴밀히 연결돼 있는 인니와 필리핀 등과의 첨단산업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 7개국과 인도, 한국이 참여하는 경제프레임워크 공급망 공조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리더십 강화에 대해선 "아세안은 디지털 경제 진입은 늦었지만, 어느 지역보다 디지털 현안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세안국가들에게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 게획을 발표한 뒤 한·아세안 디지털 미래세대들이 만나는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대국을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8.30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순방을 마친 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로 향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 주제는 의장국인 인도가 정한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첫 번째 세션과 세 번째 세션에서 총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라며 "세션별 발언을 통해 기후변화, 디지털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강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발돋음하는 우리나라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AI 유스 페스타에 참석한다. 최 수석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디지털 기업과 청년들이 한 데 모인 AI 유스 페스타에 참석해 미래 세대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도전을 격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과 관련해선 "양국 기업, 주요 기업 CEO 등 40여명이 참석한다"라며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공급망 강화, 글로벌 아젠다 대응, 미래세대 교류 등 새로운 50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인도 진출 기업 오찬 간담회에 대해 "현지 진출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면서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수석은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느냐는 질문에 "양자방문이나 국빈방문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경제사절단은 동행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다만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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