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코닝과 함께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 것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코닝이 1일 충남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코닝 정밀소재 2단지에서 개최한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코닝은 특수 유리 제조기업으로 1973년 브라운관 TV용 유리 협력을 계기로 삼성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코닝이 만든 유리는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코닝의 우정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삼성과 코닝은 신뢰·협력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자"며 코닝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1일 충남 아산의 코닝 정밀소재 2단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과 데모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코닝] |
이에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최신 혁신 기술을 통해 첨단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것이며, 한국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 주도 성장에 대한 한국의 의지와 우수한 인적 자원 그리고 정부의 지원 덕분에 삼성과 같이 한국의 소중한 고객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3000여 명의 헌신적인 코닝 임직원과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사,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는 지역사회 덕분에 코닝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갈 것"이라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코닝이 앞으로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코닝은 한국에서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 정부가 최근 국가전략기술육성방안을 추진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코닝은 15억 달러(약 2조원)를 들여 향후 5년간 첨단 소재 개발과 제조 역량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의 일환으로 아산에 위치한 코닝정밀소재에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차세대 생산라인과 세계 최초의 완전 공급망을 최근 구축했다.
코닝의 한국 투자는 차세대 소비자 가전 및 반도체, 고속 연결 및 무선 네트워크, 깨끗하고 안전하며 연결성이 강화된 자동차, 바이오 기술 연구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개발 및 약물 전달 기술 등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이뤄지고 있다.
앞서 윅스 회장은 전날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용 회장을 만나 혁신 기술 개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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