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에 영향을 주는 수신 규모가 확대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2022.03.25 pangbin@newspim.com |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총 수신 잔액은 1934조5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0조2025억원 불어난 규모다.
요구불예금은 감소했지만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이 모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9671억원으로 한 달간 11조9859억원이나 올랐고, 정기적금 잔액은 42조2814억원으로 1조294억원 늘었다.
은행들이 4%대 예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수신 확보 경쟁을 펼치면서 은행권 수신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고금리를 쫓아 저원가성 예금이 빠져나가자 자금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597조9651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4841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수신 잔액 증가로 은행연합회가 오는 15일 발표하는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7월 코픽스는 3.69%로 전월 보다 0.01%p 떨어지며,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었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6%대, 금리 하단은 5%대를 넘어섰다. 1일 현재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의 경우 하나은행은 5.469%~6.069%, 농협은행 4.05%~5.86%, 국민은행의 4.32%~5.72%로 집계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각각 4.46%~5.66%, 4.32%~5.63%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77%~6.942%를 기록하며, 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변동금리 상승 추세에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0.6%포인트(p) 늘어난 73.7%로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금리상승 기대 강화와 주담대 금리차 확대에 고정형 주담대 대출수요 등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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