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런던협약 당사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발송하겠다는 것을 두고 거세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를 향해 "거대 야당으로 입법 폭주를 계속하다 보니 국가수장이라도 되는 줄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맹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4 leehs@newspim.com |
이어 "이미 태평양도서국과 일본에 서한을 보냈다가 망신만 자초해놓고 또다시 '독자적 비밀외교'라도 하겠다며 덤벼드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 발목잡기로도 모자라 이제는 '외교 자해' 행위까지 저지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과학과 데이터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오직 국내 정치를 위해 외교적 망신까지 자처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격을 어디까지 떨어뜨릴 셈이냐"며 "걸핏하면 길거리로 뛰쳐나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오직 정부 물어뜯기에만 혈안인 세력이 '과거로의 퇴행을 막고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니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문제와 관련해 온갖 괴담,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정치적 득실 계산에만 매몰돼 있으면서 어디서 감히 국가와 민생을 입에 올리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비리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단식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뻔한데, 국민을 위한 최후의 항전이라 이를 포장하는 모습은 위선 그 자체다. 정기국회 개회와 동시에 국회를 마비시키고 장외로 달려 나간 정당이 어찌 대한민국의 공당을 자처할 수 있냐"고 직격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명백한 런던협약·의정서 위반"이라며 "런던협약 86개 당사국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에 친서를 발송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국제사회가 나서서 일본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오는 10월 런던협약,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해 바른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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