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바스트 데이터(VAST Data)는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글로벌 AI 클라우드 기업 'G42 클라우드(G42 Cloud)'와 데이터 집약적인 차세대 AI 컴퓨팅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G42 클라우드는 AI 슈퍼컴퓨터의 기반이 될 초거대 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바스트 데이터를 선택했다.
G42 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에 엔비디아 DGX-2 기반 슈퍼컴퓨터 '아르테미스(Artemis)'를 구축하고 유전체 분석 등 게놈(Genome)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아르테미스는 당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26위에 랭크됐으나, 관련 기술과 제품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현재는 90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상태다.
레넨 할락 바스트 데이터 CEO(왼쪽)와 탈랄 M. 알 카이시 G42 클라우드 CEO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바스트 데이터] |
G42 클라우드는 고성능 컴퓨팅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NVIDIA DGX H100 슈퍼팟(SuperPOD) 기반으로 시스템을 재구축 중이다. 규모는 20SU(Scalable Unit, 1SU은 DGX H100 32대로 구성)로, 구축이 완료될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일 DGX 슈퍼팟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G42 클라우드는 미국의 AI 칩 및 시스템 제조사인 세레브라스(Cerebras)와 공동으로 AI 칩 'WSE(Wafer-Scale Engine)' 기반의 슈퍼컴퓨터 9대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그 첫 번째 시스템인 콘돌 갤럭시-1(CG-1)의 운영을 시작했다. CG-1 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1위인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릿지 연구소의 프론티어(Frontier) 보다 2.5배 이상 큰 4엑사플롭스(exaFLOPS)에 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G42 클라우드는 단일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으로 초거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아르테미스와 CG-1을 운영한다. G42 클라우드에 구축되는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의 초기 규모는 최소 100페타바이트(PB) 이상이다.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은 그간 슈퍼컴퓨터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용되던 병렬파일시스템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NAS 시스템으로, 병렬파일시스템에 비해 쉽고 간편하며 가용성과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구축 기간이 매우 짧은 것이 장점이다.
탈랄 M. 알 카이시(Talal M. Al Kaissi) G42 클라우드 CEO는 "바스트 데이터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바스트의 데이터 인프라 통합 및 확장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은 AI 기반 발견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는 우리의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바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G42 클라우드는 건강, 에너지,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관들의 AI 연구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레넨 할락(Renen Hallak) 바스트 데이터 CEO는 "바스트 데이터와 G42 클라우드 간의 협력은 AI 컴퓨팅의 미래를 형성하기 위한 우수성의 기준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며 "바스트 데이터가 초대규모 데이터 환경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스트 데이터는 엔비디아, 골드만삭스 등에서 투자를 받았으며, 2021년 4월 기준 기업 가치는 37억 달러에 달한다. 아시아와 국내에서는 아이티센그룹 계열사인 콤텍시스템과 독점 총판 계약을 맺고 있으며, 국내에 30여곳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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