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은 32억3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7.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분기 9.9%에서 2분기 11.7%로 약 1.8%p 올랐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56억56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6.4% 줄었다. 시장 점유율 또한 2분기 56.4%를 기록해 1분기(60.2%)보다 3.8%p 감소했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사진=삼성전자] |
이로써 삼성전자와 TSMC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당초 50.3%에서 44.7%로 1개 분기 만에 약 5.6% 줄어들었다. 당초 이들 기업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40.6%, 4분기 42.7% 등으로 계속 벌어져오고 있던 상황에서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 37.3%의 점유율 격차를 같은 해 2분기 36.9%로 줄인 이후, 삼성전자가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인 것은 약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와 TSMC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모바일과 TV 등의 부품 재고 감소로 글로벌 주문량이 증가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TSMC의 경우, '5나노, 4나노 공정 부문 위축' 탓에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 파운드리의 사업은 전 분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도 "올해 3분기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시장 점유율 6.7%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대만의 UMC는 6.6%, 중국의 SMIC는 5.6% 등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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