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 "확실한 객관적 증거는 없지만,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조작 보도로 가장 큰 이득을 보게 돼 있다. 그러니까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양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9회국회(임시회)폐회중 제4차 제1소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리특위 제1소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표결을 통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및 국회 상임위 회의 중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2023.08.30 pangbin@newspim.com |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세력이 서로 도와가면서 합의 하에 이 문제를 키웠다"며 "독재정권 시절에는 북풍이나 청풍, 이런 것을 통해서 선거 전에 독재정권들이 그런 것들을 악용했었는데 가만히 보면 그 이후에 민주주의가 안착이 되는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그런 일들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위원장과 만나 '윤석열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했다.
당시 주임 검사였던 윤 대통령이 조 씨에게 커피를 타 주며 수사를 무마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인터뷰 직후 김 씨는 조 씨에게 해당 인터뷰가 허위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가 지난 6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워딩 자체는 맞지만, 지금 현 상황하고는 전혀 안 맞는 말"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이 대표는 사실 야당 대표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이미 부정부패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라며 "본인에 대한 검찰의 칼날이 계속해서 더 강화되니까 야당 대표라고 하는 권력을 본인의 방탄에 활용하려고 본인의 지지자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서 저항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탄핵이다, 끌어내려야 된다' 이런 얘기들은 헌법이나 법률을 통치자가 위반했을 경우에 이야기해야 하는 건데, 현재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게 없는데도 이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이것은 지난 대선의 결과를 부정하고, 본인의 지지층들을 결집해서 이 위기를 어떻게든지 빠져나가 보겠다고 하는 정략적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좀 어이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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