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7일 8일차에 접어들었다. 단식 기간이 일주일을 넘어가며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9일로 예정된 검찰 출석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겠다고 알린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단식투쟁 8일차를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천막에 자리하고 있다. 2023.09.07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주변에 "집중해서 쳐다보고 듣는 것도 힘들다"며 "(누울 수 있는) 매트리스도 가져다 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기운이 많이 빠져서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상태다. 또 귀가 많이 울려서 소리를 듣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단식투쟁 천막 자리를 지켰다. 수염을 거의 깎지 않은 채로 흰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의자에 앉으며 주변인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현장에는 주철현, 이병훈, 김상희, 김영배, 이형석, 김승남, 전혜숙, 양정숙, 이해식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전혜숙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마음이 아프고 많이 걱정된다"며 "약사로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엄청 걱정된다. 단식을 하루라도 빨리 끝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위로차 이 대표를 찾았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고생 많이 했는데, 전화 한번 못드렸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 대표는 "세상에 선의를 가진 사람이 많긴 한데, 악의를 가진 소수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세상 물을 많이 흐린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로 대화는 약 4분 가량 짧게 이뤄졌다.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도 이어 방문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회에 산적한 일도 있고, 제1야당 대표로서 뚫고 나가야 한다. 지난번 저 단식할 때 와서 그만하라고 하셨지 않나. 건강을 돌보시고 다음 일을 또 도모하시라"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듣다가 한숨을 내쉬며 "지금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몰락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단 조건 없는 무기한 단식을 선언해 기약이 없는 상태다. 그러면서도 꿋꿋하게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향해 맞서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단식투쟁 8일차를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천막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9.07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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