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솔트룩스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언어모델 '루시아(LUXIA)'를 통해 연매출 400억원 돌파를 자신했다.
솔트룩스는 7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인공지능(AI) 컨퍼런스 'SAC 2023'을 열고, ▲ 루시아 기반의 생성 AI '루시아 GPT' ▲ 언어모델 구축 솔루션 '랭기지 스튜디오' ▲ 인지검색 솔루션 '서치 스튜디오' ▲ AI 기반 지식그래프 솔루션 '날리지 스튜디오' 등 기업과 공공 시장을 타깃으로 한 '루시아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루시아는 솔트룩스가 20여 년간 축적한 1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초대규모 언어모델(LLM)이다. 이는 70억·130억·200억·500억 파라미터 모델로 개발됐으며, 솔트룩스는 연말까지 1000억 파라미터 모델 개발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양태훈 기자] |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솔트룩스는 반도체와 같은 전문 분야를 타깃으로, 엔터프라이즈 LLM을 통해 일반 기업은 물론 보안성을 중요시하는 금융 및 공공기관까지 루시아가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역시 AWS와의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으로, 현재 동남아 진출을 준비 중이고, 미국에서는 자회사 구버를 통해 알파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7월부터 국내외로 루시아 공급을 시작해 매출은 이미 발생하기 시작했고, 올해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솔트룩스에 루시아 공급을 요청한 기업은 80곳에 달한다. 삼성전자 외에도 누구나 알만한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트룩스는 루시아가 오픈AI의 'GPT-3.5'나 메타의 '라마' 대비 한국어 환각 현상이 40% 적고, AWS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 LLM 대비 인프라 운영 비용을 65%가량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7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컨퍼런스 'SAC 2023'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
기업들이 손쉽게 내부 ERP(전사적자원관리)·SCM(공급망관리) 등의 시스템과 루시아를 연동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동화 체계를 지원하고, 효율적으로 LLM을 구축할 수 있도록 어플라이언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솔트룩스는 루시아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확대를 위해 사업 조직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루시아를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솔트룩스는 올해 10월부터 머신러닝 허브 'Amazon SageMaker JumpStart'를 통해 루시아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자회사 플루닛과 협력해 옴니채널 AI 직원 서비스 '플루닛 워크센터'와 개인용 AI 비서 서비스 '손비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경일 대표는 "루시아는 사전학습한 데이터 외에도 지식 베이스에 대한 실시간 검색을 통해 사람처럼 답을 생성하고, 정답률을 높여, 신경망과 심볼릭한 지식을 결합한 대한민국 유일의 뉴로심볼릭 AI"라며, "솔트룩스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연어 처리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누적했고, NIA·국립국어원·삼성전자·현대차 등 3000개 이상의 고객들과 데이터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루시아 엔터프라이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사진=양태훈 기자] |
나아가 "손비서 등의 서비스는 내년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 사용자가 대화를 나누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라며, "모든 개인과 기업이 루시아를 소유하도록 하는 게 회사의 비전으로, 이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코인을 발행해 가치를 향상시키는 게 중요한 매커니즘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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