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불거진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논란에 대해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의도였다면 당연히 중대한 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 전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투표 며칠 전 조직적으로 허위뉴스를 퍼트렸다면 그리고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의도였다면 당연히 그것은 중대범죄"라면서 "검찰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9.05 yooksa@newspim.com |
그는 "특정 언론이 자기들이 미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유리한 보도를 검증 없이 허위인 줄 알고도 보도했다면 그것은 당연히 문제"라면서 "일정 부분 드러나니까 '핵심은 거짓 여부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언론에게 거짓보도를 하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해당 보도가 대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럼 앞으로도 선거를 3일 남겨놓고 조작뉴스를 보도한 뒤 '영향을 안 줬으니까 괜찮다'고 하겠다는 것이냐"며 "우리가 그런 정도의 사회에 살고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 경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백신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검찰이 꾸린 특별수사팀은 해당 사건에 정치권의 조직적 개입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 판단할 것은 없고 검찰이 잘 밝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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