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제연합(UN) 산하 마약범죄사무소가 불법 마약 예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식의약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를 14일까지 방문해 유럽연합(EU)과 UN의 식의약 안전 규제기관과 함께 행정약정 등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6.22 leehs@newspim.com |
오 처장은 UN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가다 왈리(Ghada Waly) 사무총장과 마약류 예방·재활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UNODC는 불법마약과 국제 범죄 문제 등의 대응을 위해 설립된 UN 사무국 산하 조직이다.
식약처는 "양해각서를 통해 국내‧외 마약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기반으로 UNODC와 함께 마약 관리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구축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국외로 전파할 계획이다.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은 약국, 의료기관, 수출입업자 등이 의료용 마약류의 유통부터 유통까지 전주기를 식약처에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보고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프로포폴 불법 투여, 마약류 오남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됐다.
오 처장은 앞서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집행위원회에서 보건식품안전총국(DG TRADE)의 사빈 베이앙(Sabine Weyand) 차관과 무역총국(DG SANTE)의 산드라 가이나(Sandra Gallina) 차관을 만나 축산물 수입에 관한 전자위생증명과 증명서 협력에 관한 행정 약정을 체결한다.
이번 행정 약정은 EU로 수출하는 식품과 EU 27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축산물에 대해 기존의 종이 위생증명서에 기반한 검사를 전자 위생증명서 도입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전자 위생증명서로 바뀌면 종이 증명서의 위·변조를 사전에 차단해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우편 비용과 종이 사용 절감 등으로 탄소 중립에도 기여한다.
오 처장은 현지 초콜릿 제조공장과 유가공품 수출작업장 등 벨기에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식품의 제조 현장 2곳을 방문해 원료‧제조 공정의 안전관리 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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