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지난 5월 구조된 원앙 3마리와 흰뺨검둥오리 8마리를 오는 13일 호수공원 중앙광장 앞에서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자연의 품으로 방생하는 원앙새들은 지난 5월 23일 나성동 금강프라자 건물 옥상 둥지에서 어미를 잃은 채 고립된 상태로 발견됐다.
원앙새 떼가 물가에서 놀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핌DB] 2023.09.12 goongeen@newspim.com |
시는 원앙이 고립돼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해 예산 소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의뢰했다. 센터와는 지난 2019년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총 1067개체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원앙새는 암수 한쌍이 다정해 금슬이 좋은 부부의 사랑과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길이가 43~51cm 정도 되며 몸무게는 444~550g으로 수컷의 빛깔이 아름답다.
암컷은 갈색 바탕에 회색 얼룩이 있으며 배는 백색을 띤다. 원앙새는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돼있고 관내에서 원앙새가 구조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에 원앙과 함께 방생되는 흰뺨검둥오리 8개체 역시 신속한 구조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재활과정을 거쳤다.
김용준 세종시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세종시는 도농복합도시로 매년 구조되는 야생동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 들께서도 야생동물 보호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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