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다음주부터 실시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와 관련 "야당이 응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의힘만이라도 가족까지 포함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가족까지 포함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적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윤 의원은 글에서 "다음주부터 권익위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나선다"며 "그런데 조사대상에서 가족이 빠져 있어, 반쪽짜리 맹탕조사가 될 것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제일 중요한 이해충돌 위반여부를 살피려면 차명거래나 미공개 정보를 조사해야 하는데 가족의 코인보유를 알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국회의원 중 누가 코인을 가졌고 어떤 코인을 사고 팔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 내다봤다.
또 "지난 5월, 김남국 사태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자 여야가 전수조사에 응하겠단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석 달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 사이 김남국 의원 제명안은 국회 윤리특위에서 부결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상임위 회의 중 최소 200회 이상 코인 거래를 하고 거래소 잔액도 한때 99억에 달하며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장본인"이라며 "(제명안이) 국민의힘과 민주당 3명씩 구성된 소위에서 무기명 투표결과 찬반이 반으로 갈리며 부결된 것"이라 설명했다.
윤 의원은 "국민 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 때문에 김남국 의원은 버젓이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을 말끔히 해소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LH 투기 사태로 권익위가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했을 때는 가족들에 대한 부동산 거래 조사에 동의했고 불법 의혹이 제기된 25명 중 가족 관련 사안이 10건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라도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가족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다시는 제2의 김남국이 발붙일 곳이 없도록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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