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2개월 연속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15일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물가상승세 둔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와 소비심리・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도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흐름이 일부 완화됐다"는 표현을 썼다. 이번달에도 지난달과 같은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대외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통화긴축 및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지표를 보면 지난 7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또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0.8% 증가한 반면 소매판매(-3.2%)와 설비투자(-11%)는 큰 폭 감소했다.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수출은 518억7000달러로 1년 전보다 8.4% 줄었다.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 등에서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석유화학 등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1년 전보다 22.8% 감소한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모두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1로 전월 대비 0.1p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 71을 기록, 전월 대비 3p 떨어졌다. 현재 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전망한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들보다 많으면 BSI 지수가 100을 밑돈다.
고용의 경우 취업자 수는 26만8000명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으며 실업률(2%)은 0.1%p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4% 오르면서 7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는데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영향을 줬다.
다만 변동성 높은 품목을 제외한 추세적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3.3%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추석 물가안정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와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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