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후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1일 이전까지 다양한 내부 토론을 거친다는 방침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상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청구된 구속영장의 구체적인 사실 관계와 내용에 대해 공유하고 앞으로 그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자세한 정보가 제공됐으면 좋겠다는 의원들의 요청에 의해 소집됐다"고 의총을 소집한 이유를 밝혔다.
[뉴스핌=이형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긴급 이송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를 위해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09.18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변인은 "3가지 영장청구 사실 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며 "앞으로 그 내용에 기반해서 표결이 이뤄지는 21일까지 의원들 사이에 충분한 토론과 내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어떤 결론을 내거나 자세한 토론을 시작하진 않았다"며 "다만 원내 여러 단위에서 의원들 그룹 간의 다양한 논의들이 긴밀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체토론은 아마 있을 것이고 초선, 재선, 중진 의원들의 여러 토론이 앞으로 2~3일 간 다양하게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검찰의 영장 청구를 두고 '정치영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진 않았다"며 "이 대표 변호인으로부터 영장청구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고 답했다.
체포동의안 표결 시점에 대해선 "경험적으로 볼 때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 국회 제출 절차를 예상하고 있고 그에 따라 21일 표결이 이뤄지는 게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이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민주당이 상임위를 보이콧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렇진 않다"며 "이번주에 여러 긴박하고 중대한 현안들이 같이 병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상임위의 충실한 진행을 위해서도 일정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간사 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인 이날 오전 9시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건은 '백현동 개발 비리', '검사 사칭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 송금' 등 총 세 건이다.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위증교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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