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식 도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19일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단식을 만류하기 위해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녹색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더불어민주당] 2023.01.02 photo@newspim.com |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9.19 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온다. 입원 중인 이 대표의 건강을 살피러 병원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의 경호 문제가 있어 (문 전 대통령의) 구체적 동선이나 예방 시간은 보안 사항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단식 초반인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한 바 있다. 13일에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이 대표는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은 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병원 입원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수액 치료 이외 음식 섭취는 일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병상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이번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오늘로 20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의 단식을 중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이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의 행보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지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19일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조율 중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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