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 속에 19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7포인트(0.31%) 하락한 3만4517.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8포인트(0.22%) 후퇴한 4443.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05포인트(0.23%) 내린 1만3678.1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일(20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매도 압박에 시달렸다.
US뱅크 자산운용 선임 투자담당자 빌 노르디는 "내일 나올 연준 회의 결과에서 어떠한 내용의 변화는 없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어떨지가 특별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금리 결정과 함께 분기별로 업데이트 되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과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 마이클 그린은 "시장은 이번 금리 동결 가능성을 반영 중이지만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될 위험이 커졌다"면서 "만약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이는 매우 매파적인 동결 조치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11월 동결 가능성도 74%로 올라왔으나 이후 금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의 확신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개별주 중에서는 월트디즈니가 크루즈와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두 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62% 하락 마감했다.
세계적 중장비 및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 앤 컴퍼니는 투자은행 에버코어ISI가 농기계 생산 전망에 우려를 제기하며 투자의견을 하향한 탓에 2.96% 내린채 거래를 마쳤다.
스타벅스는 TD코웬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한 영향에 주가가 1.52% 하락했다.
이날 10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는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영향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93.74달러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 후반 전날보다 28센트 내린 91.20달러에 마감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장중 95.96달러까지 올라 역시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장 후반에는 전장 대비 9센트 하락한 배럴당 94.34달러에 마감됐다.
미 달러화는 FOMC 경계감 속에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105.13으로 전장보다 0.05% 올랐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2주래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930.79달러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가리켰으며, 금 선물 가격 역시 1953.70달러로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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